혁신활동 참 어렵다.
초기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활동 명분이 어떠한 경우든 힘이 든다. 당장 시장이 요구하는 불량줄이기, 원가 절감 등 목표가 뚜렷한 것은 시간이 없어 힘이 든다.
경쟁사보다 더 나은 결과를 내는 것은 대대적인 활동 전개 범위부터 목표 설정, 새로운 것을 찾는 것 등으로 활동 방향/전략 수립부터가 막막하여 어렵다.
필자의 경험에서 혁신 방법을 찾거나 추진할 때 생각하여야 할 기준을 소개하고자 한다.
1. 고객이 답이다.
고객이 요구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 또는 고객이 요구하는 것을 정확하게 정의하여야 한다. 가끔 고객이 요구하는 것을 객관적이지 못하고 임의대로 해석을 하여 추진 계획을 수립하는 경우를 보아 왔다. 실패다.
어려움이 있다. 고객은 움직인다. 최근 더욱 더 그렇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고객의 요구가 정의되고 객관화 되기도 전에 시장이 변화하여 다시 고객의 요구로 돌아 온다. 고객이 요구하는 것이 불분명하기도 하다. 지엽적인 것을 예로 들면서 결과는 전체를 요구하기도 한다.
고객 분석이 어렵다. 그래서 필자는 고객이 요구하는 사항을 인터뷰나 현장 실사를 통해 조사하고 이를 AS-IS로 정의한 후 다시 시장 변화 예측 정보와 고객이 앞으로 어떤 것을 요구하거나 역으로 앞으로 이런 것을 하면 어떻겠는가를 물어 TO-BE화 시킨다. AS-IS와 TO-BE의 시간 간격을 3~5년으로 두고 결정한 경험이 있다.
2.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필자의 취미생활 중 하나가 영화 보는 것이다. 요즘에는 머리가 복잡하여 Killing Time용 영화를 선호한다. 영화의 성공 여부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지만 가장 큰 비중은 이야기이다. 실화나 이미 검증된 소설을 영화화하면 성공한다. 배우의 연기도, 감독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방법도, 화면에 가득찬 볼 거리도 요인이다. 혁신 활동도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성공을 위한 요인이 있다. 이야기가 탄탄하여야 혁신 주체나 혁신 대상이 하나의 명분으로 묶인다. 그래서 공감을 하고 재미있게 즐겁게 활동을 성공적으로 이끈다.
이야기가 부실하면 실행을 하면서 왜?하는 미심적인 심리상태나 다른 사람의 불만이나 방향 이탈에 쉽게 동요되어 힘들고 짜증나는 혁신 활동이 되어 버린다.
3. 기본기가 튼튼하여야 한다.
혁신은 발명보다 발견의 비중이 크다. 없는 것을 만드는 것보다 있는 것을 재정의하고 물리적/화학적/생물학적인 변화를 통해 혁신을 만들어 낸다.
TRIZ를 창조적 혁신 방법 TOOL로 활용하고 있는데 TRIZ가 무엇인가? 지금까지 나온 발명의 기본 원리를 현재의 현상에 맞춰 가장 유사한 방법을 찾아내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발견이다. 이 발견의 가치와 대상은 기본기이다. 물건 만들기의 기본 철학은 변함이 없다. 다만 그 활용 TOOL이 변화하고 있다. 기본기는 원칙과 철학이다.
4. 결국은 사람이다.
혁신의 주체나 대상은 결국 사람이다. 설비도 사람이 만들고 아이디어를 내서 새롭게 한다. 이태리 장인의 한땀한땀 정성의 명품도 사람의 정성이다. 나비 효과의 근원은 사람의 마음에서 출발한다. 물론 그 영향력이 큰 사람이 중요하거나 권력이 있거나 무능력하거나 무식하거나 한 사람에서 더 큰 힘의 바람이 나온다. 선의 방향이든 악의 방향이든.
사람은 위대하다. 과거 몇 년 아니 몇 백 년의 노력의 결과를 우리는 단 몇 초, 몇 분만에 터득하고 응용한다. 교육의 힘이다. 교육으로 무장된 사람이 혁신의 결과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
사람의 능력은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좌우된다. 많은 돈을 주어도 힘이 들거나 내일 죽을지 모르는 작업 환경에서, 비인간적 처우를 들으며, 자존심 상해 가면서 작업을 하지 않는다. 사람의 무한한 힘을 한 곳으로 모을 리더와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제조혁신의 교본으로 삼는 도요타의 혁신 원칙의 마지막은 인간존중으로 귀결된다.
힘이 드는 개선 아이디어를 강제적으로 만들어 내라고 강요하는 환경이 아니라 당신은 아이디어 맨이고 능력있는 아이디어 뱅크라는 인정이 앞선다. 고래도 칭찬하면 춤을 춘다는데 하물며 사람은 즐거움이 있으면 무엇을 못할까?
필자가 영국 닛산자동차를 방문한 적이 있다. 인사담당 임원의 설명으로 회사 인사노무 관련 소개를 받았는데 내용보다 팀 인적 구성에 놀랐던 적이 있다. 팀장은 교육학 박사이고, 내부에는 심리학 박사와 컨설턴트 출신 들이 많았다. 인사의 원칙을 행동과 결과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원인과 과정에서 찾는 사람들이었다. 어떻게 하면 심리적 압박을 받지 않고 서로 경쟁하고 부족한 것을 스스로 깨닫고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고 실천하고 있었다.
작업자는 남들 보다 돈을 많이 받으면 좋을 수 있지만 돈이 행복한 직장 생활의 모든 것이 아니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인간의 5대 욕구 중 가장 최고의 욕구는 자아실현의 욕구가 아니던가? 스스로 만들어 내거나 팀의 협동으로 만들어내는 감동을 체험할 수 있다면 그 혁신 활동은 성공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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