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4일 금요일

물류의 핵심은 포장이다.

제조혁신 업무에서 물의 흐름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제조원가 절감 활동에서 물류 업무 혁신 활동은 중요하다.  최근에는 제4의 원가절감 요소로 까지 이야기하고 있으니 관심이 높다. 유통업을 중심으로 검토하는 것과 제조활동에서 물류를 이야기하는 관점은 다르다. 물류를 제조 물류와 상품 물류로 구분하기도 하는데 공장에서 제품 출하부터 고객에게 도착할 때까지를 상품 물류로 구분짓는다고 하면 원자재를 조달하여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출하 준비까지를 제조 물류로 구분할 수 있다.

제조 물류든 상품 물류든 동일하게 신속한 흐름과 Lay-Out 개선의 목적은 Material Handling이라고 한 것처럼 Handling 방법과 횟수를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제조 물류에서 물의 흐름과 Handling을 도표로 기술하여 보라.(VSM 작성을 Detail하게 하여도 좋다.)

첫째는 하역 활동 측면에서 검토이다.자재를 공장으로 출하하여 공장까지 차량으로 운송을 하여야 하니 트럭에 싣는 상차 과정이 있다.  신속하고 안전하게 상차를 하기 위해 지게차를 사용하거나 Dock 시설을 활용하여 운반을 한다고 하면 상자단위보다는 Pallet 단위 또는 대차 단위로 묶음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물류 용어에서는 하자(荷姿)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하자 단위가 다양한 포장 용기를 한단위로 묶음을 잘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하자 단위와 상자와의 관계를 표준화하여 KS화하여 활용을 권장하고 있다. 공장에 도착하면 역으로 차에서 내리는 하역이 발생한다.

두번째 검토할 사항은 운송 활동인데 주로 차량에 얼마나 많은 량을 싣을 수 있는지이다. 우리나라 트럭 폭은 2.4m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이유는 Pallet 폭을 1.2m로 표준화하였기 때문이다. 도로를 주행할 때 육교, 철교 등을 피하기 위해 높이 제한도 있다. 정해진 부피에 많은 량을 싣어야 한다. 수출입용으로는 컨테이너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역시 정해진 표준 부피(체적)을 가지고 있다.

세번째는 재고를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다고 한다면 재고 창고 면적 또는 부피에 최적화된 적재 방법을 검토하여야 한다. 특히 재고는 선입선출 관리가 분명하게 지켜져야 하고, 제조 현장으로 투입하는 단위가 변화하는 작업점이기도 하다. 즉 하자단위에서 그 안에 구성되었던 상자 단위로 변환하는 것이다.(물론 이러한 구성이 아닌 물류도 있다. 하자 단위가 1개의 상자 단위가 되기도 한다.)

네번째는 제조 현장에 작업자가 동작경제원칙에 의거 자재를 꺼내기 쉽고 가까이 배치할 수 있는 포장 구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또 재고 창고에서 작업자에게 운반하는 과정에서 Handling이 쉽고 품질 문제가 없어야 한다.

다섯번째는 운반이나 운송, 상하역 작업 시 자재의 품질 보존이 가능하여야 한다.

제조 공정에서 Conveyer 작업대를 활용하거나 자동화 설비에 의한 운반이 아닌 설비 Batch 방식으로 공정간 이동이 되는 형태의 제조현장이라면 제품 출하용 포장 용기를 공정간 운반 용기로 겸용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제품 포장이라는 작업 공정을 삭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재가 제품화 되는 과정에서 이동과 자재 취급, 보관 과정이 존재하는 곳에는 어김없이 포장단위와 방법, 형태에 따라 품질, 작업 시간, 보관 면적, 운송 물류비, 재고 관리의 용이성 등 관리의 대상으로 중요한 위치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중요성에 비하여 우리 현장에는 너무도 가벼이 여기고, 전문가가 없는 곳이 많음을 보아 왔다. 물류비를 줄이고, 제조현장의 낭비의 근원인 재고, 운반, 대기 등 낭비를 줄이고 작업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길은 포장의 연구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좋은 포장 용기를 사전 점검하는 항목을 사례로 설명하니 참고하여 개선하는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다.

1. 경제성이 좋은가?
  1-1 한 번에 많이 운반한다.
  1-2 수용 효율이 좋다.
  1-3 荷姿용 재료는 요구 기능에 적합한 것으로 되어 있다.
  1-4 전용 ,특수 용기로써 표준 용기화 할 수 있는가?
  
2. 작업성이 좋은가?
  2-1 荷姿 전환이 없다.
  2-2 부품을 넣고 꺼내기가 용이다.
  2-3 부품 취급이 용이하다.
  2-4 다단 적재가 용이하다.
  2-5 MODULE로 간주할 수 있다.
  2-6 쓰레기의 발생이 작고 ,튼튼하여 파손이 안 된다.
      (운반 중에 파손되지 않는 것이 전제)

3. 현품의 품질이 보장되고 있는가?
  3-1 흠집 ,파손에 대하여 배려가 되고 있다.
  3-2 방습 ,방진에 대한 배려가 되고 있다.

4.수량 관리가 용이한가?
 4-1 수용 내용 및 수를 용이하게 확인할 수 있다.

5. 작업자가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가?
  5-1 PALLET에 부품을 적재하였을 때 1,000 kg이하 이다.
  5-2 BOX류(POLY BOX,단프라)에 부품을 적재하였을 때  
      15 kg 이하로 되어 있다.
  5-3 PALLET류의 높이는 600 mm(PALLET위에서 부터) 이내
      로 되어 있다.
  5-4 용기를 2단 이상 적재하였을 때 무너지지 않으며 ,
      부품이 용기에서 넘쳐 흐르지 않게 되어 있다.

2011년 3월 1일 화요일

개선과 혁신

오랜만에 컴퓨터 자판앞에 앉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갔다오기도 했고, 또 이 글을 쓰는 것 자체에 대한 되돌아 봄도 작용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조업에 대한 업무를 하여야 할 지도 미지수입니다. 창업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됩니다.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 다시 "생각 버리기"에 들어 갔고 이렇게 다시 글을 쓰게 됩니다. 자신과의 약속처럼 지난 5년 여 컨설팅 업무와 자동차 회사 경험을 모두 정리하기로 한 것은 지키기로 하였습니다. 매일 평균 5분이상의 방문도 힘이 됩니다. 특히 해외에서 찾는 분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오늘의 주제로 다시 돌아가서...

전 삼성전자 CEO인 이윤우 부회장이 "IIC"라는 화두를 던졌다. Improvement, Innovation, Creative Innovation의 머리글자를 땄다. 혁신 활동을 개선이냐 혁신이냐 아니면 창조적 혁신인가를 나누어 정의하였다. 이건희 회장도 창조적 혁신을 강조한다.

그러면 개선(일본에서는 KAIZEN)과 혁신, 창조적 혁신을 어떻게 구별하여야 할까?
일반적으로 활동 기간과 성과를 가지고 구분하는 것이 정설이다. 짧은 기간안에 30%이상 성과를 보이면 혁신활동 이라고 한다.

그럼 창조적 혁신이란 무엇일까?
창조적 혁신이라는 "창의" 주제로 하는 혁신 도구를 활용한 혁신 활동이다. 방법은 이미 90년대에 주창되었지만, 방법이 널리 쓰이지는 않았. 상대적으로 너무 어려웠고 심지어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한번도 적용되지 않았다.
최근 들어, 현재 경영학의 1 구루인 게리하멜 교수가 강연하고 이야기 하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게리하멜 교수는  조직원들이 매일매일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이러한 아이디어를 특정 아이디어 관리체계에 넣어 Big 아이디어로 만들어서 사업 제품, 새로운 방법으로의 서비스제공 , 날마다 변화하는 회사를 만들 수 있 신기한 조직을 만들고 운영하는 것이다.

제품혁신에는 쉽게 개념이해가 간다.
전자업종은 혁신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나 자동차 업계는 개선이란 단어가 잘 맞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제품의 특성에서 나온 이야기이다. 하지만 자동차에도 최근 전자제품이 많이 녹아 있고 안전장치, 연비 효과가 좋은 자동차를 만들다 보니 혁신적인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나왔다. DSLR 카메라에서도 미러레스 카메라가 나와 크기가 작으면서도 DSLR에 뒤떨어지지 않는 기능과 품질, 성능으로 혁신제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많은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제조혁신"이라는 관점에서는 개선활동과 혁신활동, 창조적 혁신 활동에 대한 정의가 어렵다. 앞서 소개한 자동차 업계에서는 혁신 활동에 대한 정의와 방법에서도 이견이 있으나 활동 기간과 혁신 성과 달성 목표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도요타의 경우에는 개선의 목표를 혁신의 목표까지로 정하고 방법은 매일매일 꾸준하게 개선활동의 누적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이라고 한다.(도요타식 화이트칼라 혁신 참조)

필자가 R자동차 회사에 있을 때 매일 QRQC(Quick Response Quality Control)회의를 진행하였다. 회의 장소는 현장이다. 어제 생산 현황에서 품질, 고객 불만, 원가 상승 요인이 된 낭비 발생 등을 주제로 팀장이상 현업 전문가와 공장장이 참여하여 신속하게 의사결정과 개선 활동 상황을 점검하고 지휘하는 경영활동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다. 개선활동이 근간이다.

제조활동에서 혁신활동, 창조적 혁신 활동이라는 단어는 사용하면서 개념 정의나 결과를 보면 개선과 구분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개선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이제는 일을 그것뿐이 못하느냐고 핀잔을 듣거나 활동이 폼이 나지 않는 경우가 있어 활동 이름 짓기를 할 때부터 혁신활동이라고 붙이고 보는 경향도 있다.
우리가 제조 혁신 활동이라고 하면 자동화 도입 사례, 흐름 Line 구축, CELL Line 도입을 소개하는 것을 많이 본다.

한가지 의문이 생겼다.
매스컴에서 OECD 가입국중 노동 생산성이 낮는 국가 중 하나가 우리나라이다. 즉 노동시간이 가장 많은 나라이다. 그런데 우리는 왜 생산성이 떨어질까? 우리의 제조현장에서 혁신활동이 부족한 것일까? 사실 일본을 보면 엔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생산성이 높아 수익률이 높은 기업이 많다. 역시 제조업이 강한 일본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이런 결과를 가지고 있을까? 우리의 일선 작업자가 능력이 부족하거나 열심히 일하지 않아서 일까?

한 보고서를 인용하여 보자.
"한 보고서에서 한국의 취업자 1인당 노동생산성은 OECD 31개국 중 23위로 미국의 58.4%, 일본의 86% 수준에 불과하며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칠레를 제외한 30개국 중 28위로 미국의 43.8%, 일본의 65.7%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그 원인은 유능한 인재의 적재적소 배치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임을 지적하고, 미국의 생산성이 높은 이유로 일선직원의 조직에 대한 성과나 생산성에 대한 영향이 적으므로 능력이 확인된 직원은 조기 발탁해 승진시키고 엄격하고 경쟁적인 환경에서 리더를 선발해 지속적으로 능력을 향상시키도록 하며 나이에 따른 퇴직 등이 없다는 점을 제시했다.

끝으로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국가∙산업의 생산성 향상 정책을 추진 중임을 전하고, 인적자원의 효율성 활용, 유능한 조직구성원에 대한 존중, 인간 존중이 생산성 향상에 필수적 조건임을 강조했다. " (한국 생산성 본부)

또 다른 이유로 경제활동 여건(각종 규제 및 법률적 제약) 및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구조적 문제 등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제조활동 자체만으로 본다면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과 외부 전문가 활용, 제조 현장에 맞는 맞춤 혁신 TOOL 활용과 세부 실행력 등이 중요하다. 특히 기본이 중요하다는 것이 필자의 의견이다.

최근 모 아파트 광고가 눈길을 끈다. "기본이 혁신이다"라는 광고 문구이다.